상처 남을까봐 걱정된다면? 얼굴 상처, 꼭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상처, 단순한 상처가 아닐 수 있습니다
얼마 전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출근길에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얼굴 왼쪽 광대 부위에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순간 피가 많이 났지만, ‘피만 멎으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대일밴드만 붙이고 출근을 강행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 후, 거울 속에는 울퉁불퉁하게 변한 상처 자국이 남아 있었고, 그제야 병원을 찾았지만 이미 흉터가 자리잡기 시작한 뒤였습니다.

비슷한 시기, 7살 아이를 둔 한 어머니는 놀이터에서 아이가 미끄럼틀에서 떨어져 이마에 상처를 입자 곧바로 응급실로 향했습니다. 성형외과 전문의가 있는 외과병원에서 미세봉합수술을 받은 후, 아이의 상처는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아물었고, 몇 차례 흉터레이저 치료까지 진행한 덕분에 현재는 상처가 있었는지조차 모를 만큼 깨끗해졌습니다.
이 두 사례의 차이는 “언제, 어떻게 치료를 시작했는가”입니다.
스스로 회복되는 경우 vs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1) 스스로 회복될 수 있는 경우
- 상처 깊이가 매우 얕고, 표피(겉피부)만 살짝 벗겨진 경우
- 출혈이 거의 없거나, 지혈이 빠르게 이루어진 경우
- 감염 위험이 적고, 모양이 울퉁불퉁하지 않은 경우
- 상처 부위가 움직임이 적은 부위(예: 턱선 바깥쪽, 두피 안쪽)
이런 경우라면 상처 세척과 소독, 드레싱만으로도 흉터 없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단, 이마·광대·코·입술 주변처럼 표정 근육이 많은 부위는 깊지 않더라도 흉터가 남을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2)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
- 상처 깊이가 진피층(피부 속 두꺼운 층) 이상 손상된 경우
- 출혈이 멈추지 않거나, 피가 계속 스며 나오는 경우
- 피부 가장자리가 벌어져 틈이 생긴 경우
- 얼굴 중심부(눈·코·입 주변), 미용적으로 중요한 부위의 상처
- 이물질이 박히거나, 피부 손상과 함께 신경·근육이 손상된 경우
특히 얼굴 상처는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짐이 심해지고, 흉터가 도드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이럴 땐 지체 없이 성형외과 전문의가 있는 외과병원으로 가야 합니다.
흉터 예방을 위한 팁
상처 청결 관리
상처가 아물 때까지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매일 상처를 깨끗하게 세척하고, 상처가 염증을 일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 사용
상처 부위가 완전히 아물기 전에는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자외선은 흉터를 더욱 진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여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타민C, E, 콜라겐 보충

비타민C와 비타민E는 피부 재생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입니다. 이러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흉터가 남는 것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왜 성형외과 전문의가 있는 외과병원이어야 하나?
얼굴은 단순히 피부만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피부 아래에는 근육, 지방, 신경, 혈관이 촘촘하게 분포돼 있고, 표정이나 말할 때, 웃을 때 등 작은 움직임에도 피부가 당겨집니다. 이 때문에 봉합의 기술이 미세한 차이로도 최종 흉터의 모양과 크기가 달라집니다.
- 성형외과 전문의는 미용과 기능을 모두 고려해 봉합을 진행
- 피부 결 방향(피부라인)과 주름선을 따라 흉터가 최소화되도록 절개 및 봉합
- 피부 안쪽부터 겉까지 층별로 섬세하게 봉합하는 미세봉합수술 가능
즉, 같은 상처라도 누가, 어떻게 봉합하느냐에 따라 상처가 회복된 뒤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미세봉합수술이란?
일반 봉합이 단순히 피부 가장자리를 맞추는 것이라면, 미세봉합수술은 피부의 여러 층(진피, 피하조직, 근막)을 각각 나누어 봉합하는 고난이도 기법입니다.
- 장점
- 피부의 벌어짐을 방지
- 흉터 폭을 최소화
- 상처 회복 후 피부 표면이 고르게 유지
- 상처 주변 피부 색 변화 최소화
특히 얼굴처럼 얇고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서는 미세봉합수술이 흉터 예방의 핵심입니다.
수술 후에도 관리가 절반 — 흉터레이저 치료의 중요성
많은 분들이 “봉합만 잘하면 끝”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수술 후 관리가 흉터 최소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 상처는 봉합 후에도 콜라겐 재생 과정에서 두꺼워지고 붉어질 수 있음
- 이때 흉터레이저를 병행하면 붉은 기와 튀어나옴을 줄이고, 피부 재생을 촉진
- 특히 상처 초기(2~3주 후)부터 적절한 간격으로 진행하면 효과 극대화
흉터레이저는 미용 목적만이 아니라, 상처 부위의 피부 결 복원과 색소 침착 예방에도 큰 역할을 합니다.
흉터가 남을 경우의 심리·사회적 영향
얼굴 흉터는 단순히 미용의 문제가 아닙니다.
- 타인의 시선이 부담스럽고, 대인관계가 위축됨
- 사진이나 거울을 볼 때마다 상처 당시의 기억이 떠오름
- 면접, 소개팅, 사회생활에서 자신감 저하
- 어린아이의 경우, 친구들의 놀림이나 별명으로 인해 자존감 하락
특히 여성과 청소년은 외모 변화에 민감해, 작은 흉터도 심리적 상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상처는 시간과의 싸움
상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판단과 치료 시작입니다.
- 얕은 상처: 깨끗한 세척과 소독, 드레싱
- 깊은 상처·벌어진 상처: 즉시 성형외과 전문의가 있는 외과병원 방문
- 수술 후: 흉터레이저와 지속적 관리
‘상처 남을까봐 걱정’이 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의에게 상담받으세요.
얼굴은 한 번 생긴 흉터를 완전히 없애기 어렵지만,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면 흉터를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 의학전문 팁
- 상처 세척 시 생리식염수가 가장 안전
- 상처 위에 연고를 두껍게 바르기보다 얇게, 그리고 거즈로 보호
- 자외선 차단 필수 (흉터 색소 침착 예방)
- 딱지가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절대 손대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