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얼굴 심부열상, 부모라면 꼭 알아야 할 응급처치·정밀수술·흉터 최소화 방법

민준(3세, 남아)은 집 안에서 식탁 모서리에 걸려 넘어지며 얼굴이 깊게 찢어졌습니다. 이마에서 코 쪽으로 꺾이는 방향으로 상처가 있었고, 출혈이 많아 부모님이 패닉 상태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응급외과병원에 빠르게 내원하여 국소마취 후 봉합치료를 받았고, 마이크로 현미경을 사용해 정밀하게 봉합하여 흉터가 최소화되었습니다.

수아(6세, 여아)는 놀이터에서 미끄러지면서 떨어진 유리 조각에 얼굴 볼 부위가 찢겨 졌습니다. 출혈과 함께 볼, 입술 가장자리 경계의 피부와 점막이 손상되었습니다. 응급외과병원으로 이송되어 마취 후 미세봉합술(microsurgical suturing)과 점막 부분 봉합 치료를 받았고, 치유 과정에서 부모의 주의 깊은 관리 덕분에 흉터가 거의 남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훈(1세, 남아)은 걸음마 배우는 중 탁자 모서리에 얼굴을 부딪혀 귀밑부터 볼 위로, 근육층이 보일 정도로 깊은 열상이 생겼습니다. 통증과 출혈로 크게 울었지만, 부모가 상처부위를 눌러 지혈하고, 감염 예방을 위해 소독 후 응급외상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거기서 전신마취 상태하에 마이크로 현미경을 통한 정밀 봉합과 여러 층(layers)으로 봉합하여 피부가 움푹 들어가거나 들뜨지 않게 꼼꼼히 수술했고, 회복 중 흉터 관리도 철저히 하였습니다.

통계 및 발생 양상

  • 한 종합병원의 연구 (소아의 안면 연부조직 손상에 관한 연구, 2010~2011년)에서 소아 얼굴 연부조직 손상 환자 126명을 분석했는데, 이 중 절반 가까이가 “피하조직까지 손상된 깊이(deep)”였고, 상처 길이는 1~2cm가 가장 많았습니다.
  • 또, 동일 연구에서 발생장소는 집 밖(아파트 복도, 놀이터 등)가 약 49%, 손상 원인은 미끄러짐이 42%, 부딪침이 40%. 계절별로는 여름이 가장 많았고, 시간대는 낮 12~16시가 절반 이상이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영유아 얼굴 심부열상이 왜 위험한가

  • 얼굴 피부가 얇고 피하 지방/연부 조직이 성인보다 치밀도가 다르고 연령에 따라 신체 비율(머리 비율 등)이 커서 충격 시 손상이 깊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 보이는 흉터가 자라면서 퍼지거나 늘어날 수 있고, 피부 탄력, 주변 조직(근육, 신경, 혈관) 손상 시 기능적·미용적 문제 동반 가능성이 생깁니다.
  • 어린이들은 상처 받을 때 정신적 충격이 크고 치료 중에도 움직이거나 울면서 치료 환경이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응급처치 : 집에서 부모가 해야 할 첫 단계

얼굴 심부열상이 생겼을 때, 병원 도착 전에 부모가 할 수 있는 조치들이 매우 중요해. 아래 절차를 숙지해 두면 좋습니다.

단계구체적인 처치
1. 침착아이가 크게 놀라 있더라도 부모가 먼저 마음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해. 아이의 불안이 치료 협조에도 영향.
2. 출혈 조절깨끗한 멸균 거즈 또는 깨끗한 천으로 상처 부위를 눌러 지혈. 압박+높이 올리기가 가능하면 손가락 또는 부드러운 천으로 압박.
3. 더러운 이물질 제거 & 세척흐르는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saline)로 먼지, 흙, 이물질을 부드럽게 씻어냄. 문질러서 뜯기면 조직 손상이 커질 수 있으니 조심.
4. 소독포비돈 요오드(povidone-iodine) 또는 멸균 소독약을 사용. 알코올처럼 자극 심한 소독제나 과산화수소는 조직 손상이나 통증 유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
5. 상처 보호멸균 거즈로 덮고 붕대로 고정. 상처가 계속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상처 부위를 건드리거나 만지지 않도록 주의.
6. 가능한 빨리 병원 이송출혈, 상처 깊이, 넓이, 위치(눈·입술·코 주변), 점막 침범 여부 등을 고려해 응급외상병원 혹은 응급외과병원 방문. 시간이 지체되면 봉합이 어렵고 흉터가 커질 위험.

병원에서 받을 수 있는 치료 : 마이크로 현미경 활용 + 미세봉합술 중심

병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치료 단계로 진행돼. 특히 얼굴 심부열상은 기능과 미용 둘 다 고려해야 해서 정밀함이 요구됩니다.

  1. 초진 평가
    • 상처 깊이, 폭, 손상된 조직 층(피부, 진피, 피하 지방, 근육, 점막 등) 확인
    • 출혈, 혈관 손상, 신경 손상 여부 체크
    • 아이의 전반적 상태 : 쇼크, 탈수, 통증 정도
    • 감염 위험성 여부, 파상풍 예방접종 여부
  2. 검사 및 마취
    • 필요시 X선 또는 CT (골절 여부나 이물질 내포 여부 확인)
    • 마취 형태 결정 : 국소마취(local) vs 전신마취(general) 또는 진정(sedation) — 특히 영유아는 움직임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진정 또는 마취가 필요한 경우 많음.
  3. 미세봉합술 (microsurgical suturing)
    • 확대경 혹은 수술용 마이크로스코프 등을 이용해, 미세한 혈관·신경 손상 최소화하며, 상처 가장자리(edge)가 정확히 맞물리도록 봉합
    • 여러 층으로(layered) 봉합 : 내부 지지층(ligament, 근육, 피하조직) → 중간 진피 → 피부 표피 순으로 끈을 조심스럽게 꿰매어 상처가 들어가거나 들뜨지 않게 함
    • 실(suture) 선택에 신중해야 함 : 가능한 얇고 미용적으로 우수한 봉합사 사용.
    • 점막부위 또는 입술 등 기능·미용 중요 부위는 더욱 정밀하게 치료
  4. 봉합 후 처치
    • 출혈 멈춘 후 봉합사 실밥(sutures) 고정, 필요시 보호드레싱
    • 항생제 처방 가능(감염 예방)
    • 진통제 및 진정(comfort care)
    • 실밥 제거 시기 결정 — 보통 얼굴부위는 감염 위험 낮고 움직임 적은 부위라면 5~7일, 깊거나 긴 경우 더 길게 필요.
  5. 마이크로현미경의 역할
    • 실질적으로 상처가 얇은 피부, 작은 혈관·신경이 밀집한 안면부에서는 육안만으로는 한계가 있음.
    • 마이크로 현미경 또는 고배율 확대장비를 사용하면 층별 조직 구조 파악이 잘 되고, 미세 혈관 및 신경을 보호하며 봉합할 수 있음.
    • 특히 입술가장자리, 눈꺼풀, 코 주변 같이 미세구조(코 연골, 림프관, 지방층 등) 조직이 복잡한 부위에서 중요.

부모로서의 역할과 치료 중 어려움

영유아나 어린이가 얼굴 깊은 열상을 입으면, 치료 과정에서 부모 역할이 매우 크고 다음과 같은 점들이 중요합니다.

  • 감정 안정시키기
    아이가 크게 놀라고 울면 출혈이나 상처가 더욱 심하게 느껴지고 치료 협조가 어렵기 때문에 부모가 “괜찮아, 도와줄게”라는 태도로 안정시키며 가까이 있어주는 것이 중요.
  • 치료 전 준비 돕기
    • 상처 부위 사진 찍어 두면 병원에서 참고됨
    • 아이의 먹은 시간, 알러지, 과거 수술력, 파상풍 예방접종 상태 체크
    • 마취 시 금식 여부 확인(특히 전신마취 또는 진정 요구되는 경우)
  • 치료 중 협조 유도
    • 간단한 말로 절차를 설명(“주사 아프지만 끝나면 곧 괜찮아질 거야” 등)
    • 아이가 움직이지 않도록 안정시키는 역할(아기가 움직이거나 고개를 돌리면 정밀 봉합 힘듦)
  • 치료 후 사후관리 책임감 가지기

흉터를 남기지 않기 위한 사후관리

치료가 끝나도 흉터 최소화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관리가 많습니다. 감성적으로 보면, 아이 얼굴은 하루하루 크고 변하니까 상처 하나도 부모 마음엔 꽃잎 한 장 떨어지는 것처럼 아프기 마련입니다.

시기주요 관리 내용
봉합 직후~실밥 제거 전상처 부위를 감염되지 않게 청결 유지. 소독 지침대로 멸균 거즈, 소독액 사용. 상처가 젖지 않게 하고, 상처 부위 자극적 행위(긁기, 문지르기, 압박, 햇볕 등) 피함. 붕대나 보호패드로 보호.
실밥 제거 시기얼굴 부위 일반적으로 5~7일, 깊거나 넓은 상처면 치료팀의 지시에 따름. 실 제거 시 통증·출혈 최소화.
보호 및 지지상처가 벌어지지 않도록 스트레칭, 미끄럼, 표정변형에 의한 당김(tension) 줄이기 위해 가능한 한 움직임 제어. 예: 입 크게 벌리기, 웃기 등의 동작 자제.
자외선 차단햇빛 자외선에 노출되면 색소침착(pigmentation)이 심해지고 흉터가 더 눈에 띄어짐. SPF 높은 자외선 차단제, 모자, 그늘 활용.
습윤 치료 및 흉터 케어실밥 다 제거된 뒤부터 상처 부위를 촉촉하게 유지하는 연고 또는 실리콘겔, 실리콘 시트 등 사용. 마사지 (부드럽게)로 조직유착·붓기 풀기. 흉터 크림이나 연고 처방되면 규칙적으로 바르기.
모니터링 및 추적 관리치료한 병원 또는 성형외과 방문 일정 지키기. 상처 부위 변화, 색 변화, 두꺼워지거나 돌출되는 부분 있으면 빨리 상담. 필요시 레이저 치료, 보톡스, 필러 등 후속 미용치료 고려.

영유아 치료 경험 많은 병원이 왜 중요한가

  • 숙련된 의료진과 장비
    어린이 얼굴 심부열상은 손상이 작아 보여도 미세 혈관·신경, 점막, 지방층 등 복잡한 구조가 손상된 경우 많습니다. 마이크로 현미경과 고배율 확대장비, 정밀 수술 도구가 잘 준비된 곳이 필요합니다.
  • 마취 및 진정 관리
    영유아는 움직임이 심해 국소마취만으로는 어렵고, 전신마취 또는 진정(sedation)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어린이 마취 경험 많은 마취과 팀이 있는 병원이 안전성이 높습니다.
  • 회복 속도 및 심리적 케어
    아이가 치료 중 겁내거나 통증으로 트라우마가 생기면 치료 이후 협조도가 떨어지고 흉터 관리도 어려워집니다. 아이와 부모와의 소통, 아이의 불안감 완화, 환경 친화적 치료실 분위기 등이 중요합니다.
  • 다학제 접근 가능성
    얼굴 심부열상이 단순 피부만이 아니라 치아, 점막, 눈, 신경, 뼈(골절) 등이 복합적으로 손상된 경우, 성형외과 + 신경외과 + 정형외과 + 마취과 등이 함께 협력하는 병원이 좋습니다.
  • 사후 추적관찰 및 미용치료 역량
    흉터 치료, 색소침착 관리, 레이저 치료, 흉터 레이아웃 조정, 흉터 리비전 등이 가능한 병원이어야 합니다.

아이가 얼굴상처를 심하게 다쳤을 때(요약)

  1. 아이가 얼굴 깊은 상처를 입으면 시간이 중요 — 응급외과병원 혹은 응급외상병원으로 가능한 빠른 이송.
  2. 집에서 할 수 있는 응급처치: 출혈 제압 → 세척 → 소독 → 보호
  3. 병원에서는 마취 + 미세봉합술을 통해 정밀하게 치료
  4. 부모의 역할: 감정 안정, 협조, 준비, 소독 및 보호 관리
  5. 치료 후 흉터 최소화를 위한 꾸준한 사후관리: 보호, 자외선 차단, 습윤 관리, 마사지, 규칙적인 병원 추적

건강한 아이들의 미소를 위하여

얼굴은 아이에게 세상을 향한 첫 창문 같습니다. 햇살처럼 반짝이고, 웃을 때 반사되는 빛까지 고스란히 담아내는 곳이지요. 그래서 상처 하나도 때론 작지만 부모 마음에는 바다처럼 깊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과 정성과 전문치료가 만나면 그 상처도 아이의 기억 속엔 아픔이 아니라 용기와 치유의 모습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깊이 찢어진 상처라 할지라도, 정확한 시점에 맞는 정밀한 수술과 부모의 따뜻하고 세심한 손길로 흉터는 봄풀잎 뒤에 숨듯 최소화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외상, 대처법과 흉터 걱정 줄이는 법 1편 (서울연세병원 최지선 원장)
어린이외상, 대처법과 흉터 걱정 줄이는 법 2편 (서울연세병원 최지선 원장)
서울연세병원 지도

Similar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