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전거 보유대수가 1000만대를 넘어서면서 이제 자전거는 레저스포츠의 수단을 넘어 친환경 녹색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 NMT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은 3명중 1명이 월 1회이상 자전거를 타고 매일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3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자전거는 생활 필수도구가 되어가고 있다.
자전거 이용률이 높아지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경제적인 이동수단이면서 더불어 운동효과까지 볼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타기만 하면 쉽게 건강관리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웰빙 열풍과 더불어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자전거 타기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지속적으로 타면 건강에 상당한 도움이 된다. 기본적으로 다이어트 효과 외에도 심폐기능 강화와 근육강화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 걷는 것에 비해 2~3배 이상 운동효과를 볼 수 있고 1시간 탈 경우 360kcal 정도의 칼로리가 소모된다. 특히 퇴부근육을 많이 쓰기 때문에 하지근력강화에 좋다. 걷고나 뛰는 것과 달리 체중부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무릎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관절염이 있는 사람도 추천되는 운동이다.
이런 사람은 주의하세요!
무릎에 통증이 있거나 시린 경우 자전거를 많이 타거나 언덕을 올라가는 정도의 강한 힘을 줄 경우 오히려 무릎 관절이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경우는 평지에서만 자전거를 즐기는 것이 좋다. 무릎 질환 특히 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안장을 약간 높게 해서 무릎에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 좋다. 안장높이를 높여서 페달의 가장 낮은 곳에 발이 위치할 때 거의 펴진 정도에서 약간 한 10~20°정도 구부러지는 정도로 하고 허리는 약 30°정도 숙여진 자세가 좋다. 허리가 안 좋은 경우는 안장의 높이가 너무 높으면 허리를 많이 숙여야 하기 때문에 안장의 높이를 약간 낮추고 편안하게 전방을 주시할 수 있는 정도로 낮추어야 한다. 그리고 나이가 많은 고령인 경우 균형 잡는 능력이 떨어지고 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실내자전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3~4월부터 자전거 안전사고 급증, 안전모는 필수
자전거를 타는 인구가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전거를 올바로 타는 방법이나 안전에 대안 인식부족으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거나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날씨가 따뜻해지는 봄철에는 자전거 사고가 급증해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자전거 교통사고는 연평균 1만 4475건이 발생해 275명이 사망하고 1만 2358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전체 교통사고 증가율이 연평균 1.1% 증가한 반면 자전거 교통사고는 지난 2011년 1만 2121건에서 2015년 1만 7366건으로 연평균 9.4% 증가했다. 특히 4월에는 3월대비 32%나 증가했고 증가추세는 가을철인 10월까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차대차 사고가 91.8%, 차대사람은 6.8%, 단독사고가 1.3%순으로 나타나 자전거 이용자들의 교통사고 예방에 대한 주의와 관심, 안전장비 착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의 경우 자전거 사고(19세 이상 성인대상)로 응급실을 다녀간 환자를 보면 총 996명의 자전거 외상 환자 중 20~30대가 54.9%를 차지하였고 중증도 비율에서는 60세 이상이 68%로 조사되었다. 특히 전체 환자의 72%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았고 20대와 70세 이상의 경우 안전모를 대부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친 환자 중 안전모착용은 남성이 156명(55.9%), 여성이 123명(44.1%)로 여성이 남성보다 덜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외과병원 서울연세병원 조상현 원장에 따르면 “자전거 사고로 인해 병원을 내원한 환자의 경우 교통사고 혹은 부딪히거나 미끄러져 넘어져 오는 환자가 많으며 외상 부위는 사지 및 골반부, 안면부, 두경부 순으로 많이 다쳐서 온다. 자전거 사고는 오후 3시부터 밤10시 사이에 다쳐서 오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얼굴을 다쳐서 오는 얼굴외상의 경우 상처와 손상부위 등 중증도가 낮더라도 흉터가 남지 않도록 치료해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가 어려운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전거 안전장비
헬멧
헬멧은 사고 발생시 치명적인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머리를 보호하기 이해 꼭 착용해야 하는 안전장비이다. 착용법은 눈썹 위 1센티 위치에 오도록 가급적 푹 눌러써야 하고 턱 끈은 입을 벌렸을 때 살짝 조이는 정도로 조절하는 것이 사고 발생 시 머리를 안전하게 보호해 줄 수 있다.
장갑
자전거 사고 시 낙하할 때 장갑이 없으면 부상이 커진다. 미끄럼방지가 가능하며 주행 중 일어날 수 있는 부딪힘 등 충격 흡수도 가능하게 역할을 한다.
고글
고글은 패션 아이템으로 많이 사용하나 안전장비로서의 기능이 더 크다. 주행 시 눈에 갑자기 이물질이 들어가면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대문에 먼지나 이물질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해 주고 안구건조증을 예방해 준다.
프로텍터
낙하시에 신체에 오는 충격을 완화해 주고 상체의 골절상과 찰과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안전장비이다. 특히 아이들이 탈 때는 꼭 착용해 주는 것이 좋다.
올바른 자전거 타기
1. 안장높이를 내 몸에 맞춘다.
안장이 너무 낮으면 무릎 안쪽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높으면 페달을 발끝으로 돌려야 하기 때문에 무릎 뒤쪽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2. 핸들을 가볍게 잡는다.
핸들을 꽉 잡고 탈 경우 노면 충격이 목과 어깨에 전달되며 그로 인해 관절 손상과 통증이 유발될 수 있다. 상체의 긴장을 풀고 가볍게 핸들을 잡는 것이 좋다.
3. 자전거 타는 중간 중간 엉덩이를 쉬게 해 준다.
무리하게 타지 않으며 과속방지턱이나 언덕을 넘을 때 엉덩이를 살짝 들어 엉덩이와 꼬리뼈에 충격이 가는 것을 방지해 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