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구 1,500만 명 시대 ‘개물림 상처’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2025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약 1,500만 명, 이는 전체 인구의 약 30%에 해당합니다. 2023년에도 이미 비슷한 수치가 보고되었고, 2021년 기준으로는 604만 가구, 1,448만 명이 반려인으로서 통계에 잡힌 바 있습니다. 이처럼 반려동물은 더 이상 일부의 선택이 아니며, 우리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반려인구의 급격한 증가만큼, 개물림 사고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응급실 자료에 따르면, 개물림 상처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는 연간 수천 건에 달하며, 특히 어린이(0~9세)와 젊은 성인에서 빈도가 높게 나타납니다.
표면적으로는 작아 보이는 상처가 깊은 조직 손상이나 감염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개물림 상처에 대한 대응은 절대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개물림 상처를 입었을 때 – 즉시 해야 할 응급처치

1.먼저 주위 위험 제거하고 안전 확보

물린 직후 당황하기 쉽지만, 더 중요한 것은 추가 공격을 피하는 것입니다.
개와의 거리를 확보하고, 주변 사람들도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게 유도하세요.

2.깨끗한 흐르는 물로 5~10분 이상 세척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로 충분히 씻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비누가 있다면 함께 사용하고, 상처에 붙은 먼지나 이물질을 부드럽게 제거하세요.

3.지혈이 필요하면 깨끗한 거즈로 압박

출혈이 심하면 멸균 거즈를 사용해 10분 이상 눌러 지혈합니다.
피가 계속 흐르거나 상태가 나쁘면 즉시 119에 연락하세요.

4.소독은 최소한으로, 전문 의료진에게 맡기기

가정에서는 강한 소독약을 무턱대고 사용하지 말고,
가능한 한 흐르는 물 세척 후 전문 의료진에게 정확한 소독을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5상처를 덮고 병원 이동

깨끗한 거즈나 붕대로 상처를 덮은 뒤,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방문하세요.
출혈이 멈췄더라도 반드시 전문가의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언제 병원을 방문해야 하나?

다음 조건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 상처가 깊거나 조직이 찢어진 경우
  • 출혈이 계속되거나 혈관 손상 의심
  • 상처 주변이 붓고 열감·통증이 심한 경우
  • 물린 동물의 광견병 예방접종력이 불명확하거나 유기견·야생동물인 경우
  • 당뇨병, 면역저하, 항응고제 복용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 얼굴, 손, 생식기 등 기능적으로 중요한 부위가 물린 경우

어떤 병원을 선택해야 할까? – 24시간 응급외상센터 중심

야간이나 휴일에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24시간 운영되는 응급외상병원(전문의 상주, 외상 수술 가능 병원)’이 최선의 선택입니다.

응급외상병원은 야간·휴일에도 응급진료가 가능하며, 응급외상센터 내 협진 체계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정형외과, 성형외과, 내과 등과의 연계 진료가 가능해 개물림 상처의 외과적 치료, 감염 관리, 예방접종 모두 한곳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병원 방문 시 꼭 전달해야 할 정보(환자 체크리스트)

  1. 물린 시간과 장소 (실내/야외, 공원/가정 등)
  2. 동물 정보 (견종, 주인 존재 여부, 예방접종 여부)
  3. 물린 상황 경위 (갑작스러운 공격, 놀던 중 등)
  4. 기저질환 및 복용 약 (당뇨, 면역저하, 항응고제 등)
  5. 예방접종 이력 (파상풍·광견병 등)
  6. 가능하다면 상처 사진을 찍어 의료진에게 보여주면 도움이 됩니다.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치료 절차

  1. 상처 평가 및 사진 촬영 기록
  2. 전문적 세척 및 이물질 제거
  3. 봉합 여부 판단
    • 개물림은 봉합 시 감염 위험이 늘기 때문에,
      상처의 깊이·오염 정도·위치 등을 평가해 봉합 여부를 결정합니다.
  4. 항생제 처방
    •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광범위 항생제를 투여합니다.
  5. 파상풍 예방접종 확인 및 추가 접종
  6. 광견병 노출 평가 및 백신·면역글로불린 고려
  7. 상처 드레싱 및 외래 추적 관찰 지시

응급외상병원이 중요한 이유

겉보기엔 단순한 개물림 상처라도 내부 조직(힘줄, 신경, 혈관 등)에 손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정확한 해부학적 판단과 기능 보존 치료가 필수입니다.

응급외상병원은,
야간·휴일에도 즉시 수술 가능한 시스템과 외상 중심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진료과 협진 체계로 상처 치료부터 기능 복구까지 처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얼굴·손 부위 개물림은 흉터나 기능 손상이 남을 수 있으므로, 외상치료 경험이 많은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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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A)

Q1. 상처가 작아 보여도 병원 가야 하나요?
A. 반드시 가야 합니다. 개의 이빨은 날카롭고 깊게 들어가 조직을 상하게 할 수 있어 감염 위험이 큽니다.

Q2. 집에서 요오드나 알코올로 소독해도 되나요?
A. 초기엔 흐르는 물로 세척이 우선입니다. 과도한 소독약 사용은 조직 자극을 줄 수 있어 의료진 판단을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Q3. 광견병 위험은 어느 정도인가요?
A. 물린 동물의 광견병 예방접종 여부가 불명확하면 반드시 병원에서 노출 평가를 받고 백신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사례 이야기 , 작은 상처가 준 경고

서울 강남에 사는 박 모씨는 주말 산책 중 딸과 함께 걷던 중 공원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던 개에게 다리를 물렸습니다. 처음엔 작게 보였지만 통증과 붓기가 빠르게 올라와 응급외상병원을 찾았습니다.
의료진은 즉시 상처를 세척하고 예방 항생제와 파상풍 접종을 시행한 뒤, 찢어진 상처 치료와 외래 관리를 통해 멀쩡히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작은 상처라고 방심했다면 결과가 달랐을 것 같다”는 박씨의 말처럼,
개물림 상처는 작은 시작이어도 결코 방심할 수 없습니다.

예방이 최고의 치료입니다

  • 산책 시 반드시 목줄·하네스·입마개 사용
  • 모르는 개에게 다가가기 전 주인 허락 구하기
  • 아이에게 개에게 정면으로 다가가지 않기, 눈을 쳐다보지 않기 교육
  • 간식이나 장난감으로 개를 유인하지 않기
  • 개의 스트레스 신호(낑낑대기, 꼬리 세우기, 으르렁 등)를 관찰해 거리두기

병원 방문 전 준비 체크리스트

  • 물린 시각·장소 기록
  • 동물 정보 (품종·예방접종 여부)
  • 복용 약·기저질환 목록
  • 상처 사진 가능하면 촬영
  • 보호자 신분증, 건강보험증 준비

개물림 상처, 작은 실천이 큰 차이를 만든다

반려동물은 우리 삶에 따스함을 더해 주지만, 언제든 예기치 않은 순간이 올 수 있습니다. 그 순간, 흐르는 물로 세척하고, 신속히 응급외상센터로 향하는 것
이 작은 행동이 감염과 후유증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큰 예방책입니다.

응급외상병원은 24시간 열려 있습니다. 응급외상병원에서 개물림 상처 치료, 감염 관리, 예방접종 등을 한 곳에서 안전하고 빠르게 받을 수 있습니다.
작은 상처라도 결코 방심하지 마세요.
그 한 걸음이 당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패입니다.

서울연세병원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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