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아이들 실내에서 많이 다쳐

10세 미만 영,유아 및 어린이 얼굴외상 사고가 겨울철 실외보다 실내에서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들 얼굴외상의 경우는 흉터가 오래갈 수 있고 초기 대응이 중요하기 때문에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서울연세병원은 지난해(2012년) 베이거나 찢어지는 등 얼굴외상으로 내원해 봉합한 10세 미만 영,유아 및 어린이의 경우 12월에서 2월 외상으로 수술은 받은 아이 78명 중 실내에서 다친 경우는 39명으로 50.0%, 실외에서 다친 경우는 11명 14.1%으로 실내가 더 많았다. 월별로는 실내에서 1월이 32.0%, 12월이 10.2%, 1월이 7.7% 순으로 나타났다. 실외에서는 1월이 8.9%, 12월 5.1%, 2월이 3.8%로 전체적으로 겨울철 실내에서의 외상 사고가 실외보다 2~3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세병원 조상현 원장은 “영, 유아의 얼굴외상의 경우 실내에 있는 식탁, 책상 등의 가구 모서리와 가전제품, 주방용품으로 인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아이들은 어른보다 혈관이나 신경, 얼굴근육 조직이 무르고 작기 때문에 혈관, 신경, 근육의 파열 정도에 대한 정확한 확인과 함께 섬세한 봉합 수술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외상으로 인해 상처가 난 경우에는 상처 부위의 단면이 거칠고 오염된 경우가 많으므로 봉합수술 단계부터 손상된 조직을 잘 제거하고 봉합을 시행하는 것이 흉터를 적게 하는 요소이다. 상처 치유 후에는 자외선에 노출시키지 않는 등의 흉터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실내 외상 예방을 위해 평소에 모서리가 있는 제품을 쿠션 등으로 감싸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가구 모서리 가장 많이 다쳐

2012년 1년 전체 내원 환아 중 내원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영,유아 환자 302명(단순처치 포함)을 대상으로 보면 실내에서의 사고가 193건으로 실외에서의 사고 119건보다 많았다. 실내에서는 침대, 식탁, 책상, 소파 등의 가구 모서리에서 발생한 사고가 가장 많았으며 전체의 58.3%(113건)에 해당되었다. 그 외 장난감, 주방용품(28건/14.5%), 실내 구조물(16건/8.3%), 욕실(16건/8.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실외에서의 사고는 길, 아스팔트, 운동 등 야외활동이 35건(29.4%)으로 가장 많았고 차량(25건/21.0%), 놀이터-공원(23건/19.3%), 계단(17건/14.3%), 공공장소(13건/10.9%) 순으로 나타났다.

얼굴외상 사고가 발행했을 때 대처법

얼굴이 찢어지거나 깊은 상처가 발생했을 경우 가장 중요한 점은 흐르는 물이나 생수에 깨끗이 씻고 거즈 등으로 압박하여 지혈을 하는 것이다. 이 때 약이나 연고 등은 바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상처에 바르는 약품들은 상처를 치유하는 데 방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혈관의 손상이 심해 지혈이 어려운 경우에는 일단 응급상황이므로 119등의 도움을 받아 인근 병원으로 바로 후송하여 지혈을 시키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 특히 상처에 얼음 등을 직접 대고 지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나친 혈관 수축을 초래하여 아이에게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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