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뼈골절
늘어나는 얼굴부상 환자
머리와 얼굴 부상을 입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두개안면 외과학지(Journal of Craniofacial Surgery)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2013년~2022년 상해 데이터 58만 3000건을 분석한 결과 운동을 하다 두개안면 부위 부상의 연간 비율이 약 33% 가량 증가했고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56%나 되었다. 부상증가율은 여성이 45%로 남성인 24%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전체적으로 머리 부상이 45%로 가장 많았고 얼굴 부상 26%, 뒤이어 목 부상 21% 였다. 입, 눈, 귀 부상 등 기타 유형은 각 5% 미만이었다. 가장 흔한 부상 유형은 내상(뼈가 부러지고 장기가 손상된 것)과 열상으로 각 전체 부상의 25%를 차지했다. 환자의 약 9%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였으며, 머리에 부상을 입은 환자의 경우 입원율이 15~20% 더 높았다. 레저스포츠가 발달하고 있는 한국의 상황도 이와는 크게 다르지 않다.
자전거 라이딩중 얼굴골절
행당보도교통사고 얼굴골절
권투시합중 얼굴골절
얼굴뼈 골절이 잘 되는 이유
얼굴뼈는 인체에서 가장 얇고 약한 뼈 중 하나로 교통사고, 스포츠 부상, 낙상 등 작은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거나 어긋나게 된다. 얼굴뼈골절이 발생하면 붓고 멍이 들거나 출혈이 발생하고 감각이 마비되거나 통증이 심하며 눈이 제대로 감기지 않는 증상이 생긴다. 외관상의 변형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문제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골절의 종류는 단순골절, 복잡골절, 함몰골절로 구분되지만 대부분 응급으로 치료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골절은 뼈가 한 조각만 부러진 상태이고 복잡골절은 뼈가 여러 조각으로 부서지거나 뼈 주변의 연부조직(근육, 인대, 혈관 등)의 손상이 동반된 경우이다. 함몰골절은 뼈가 안쪽으로 꺼져 들어간 형태의 골절이다.
초기 정확한 검사와 진단이 중요!
많은 신경과 혈관, 근육 등이 얽혀있는 얼굴피부 조직은 얼굴뼈골절과 함께 주변 조직이 크고 작게 손상을 입게 된다. 정밀하고 정확한 검사를 통한 초기 진단이 중요한 이유이다.
- 엑스레이 촬영 : 가장 일반적인 검사 방법으로 단순골절 부위를 선명하게 볼 수 있다.
- 컴퓨터 단층촬영(CT) : 엑스레이로는 확인이 어려운 미세한 골절이나 복합골절 등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 자기공명영상(MRI) : CT로 확인이 어려운 신경 등 미세한 손상 여부를 판단 하는 데 유용하며, 수술 계획을 세우는 데 주요하게 활용된다. 서울연세병원 얼굴외상센터에서는 대학병원급 3.0T(테라) 장비를 사용하게 된다.
- 혈액검사 : 골절 부위에 혈액이 고이면 염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혈액검사를 통해 염증 여부를 확인한다.
다양한 유형과 발생기전
얼굴뼈골절은 다음과 같이 다양한 유형으로 나타날 수 있다.
- 안와골절 : 안구를 둘러싼 공간인 안와에 골절이 생긴 것으로 외상에 의해 눈 주위의 뼈가 부러지는 것을 말한다. 주로 야구공, 골프공 등 눈에 직접적으로 충격이 가해질 때 발생하며 눈이 붓고 멍이 들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 광대뼈골절 : 광대뼈는 얼굴의 중앙에 위치하여 안면부의 형태를 결정하는 중요한 뼈이다. 이곳에 골절이 생기면 외관상 뿐만 아니라 기능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등의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며 골절 부위가 붓고 멍이 들거나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통증이 생길 수 있다.
- 턱뼈골절 : 아래턱과 위턱을 연결하는 관절 부위인 턱뼈에 생기는 골절을 말한다. 교통사고나 스포츠 부상 등 강한 충격이 가해졌을 때 발생 할 수 있는 골절이다. 이때 치아가 함께 부러지거나 빠지는 경우도 많다.
통합적 치료 접근법
얼굴뼈골절의 치료는 단순히 뼈를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얼굴의 기능 회복과 미용적 개선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 수술적 치료 : 대부분의 경우 수술을 통해 골절 부위를 교정하고 금속판이나 나사 등을 이용하여 고정한다. 수술 후에는 뼈가 완전히 붙을 때까지 일정 기간 동안 안정을 취해야 하며, 재활 운동을 통해 근육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 비수술적 치료 : 골절의 정도가 경미하거나, 고령이거나, 기저질환 등으로 인해 수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 할 수 있다.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깁스나 보호대를 착용하여 골절 부위를 고정 하고 약물치료를 통해 통증을 완화 시키는 것이다.
- 재활 치료 : 수술 후에는 재활 치료를 통해 근육 기능을 회복하고 얼굴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재활 치료는 수술 후 즉시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서울연세병원 얼굴외상센터는 성형외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및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들로 구성되어 지난 15년간 외상수술 4만5천케이스 이상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